모의고사 성적표의 숨은 키워드를 찾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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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청원고 | 등록일 | 11.03.31 | 조회수 | 275 |
[이 내용은 EDUCATION (2011년 01월 507호)]의 발췌 내용임. 모의고사 성적표, 각 항목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취약점 분석과 해결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입시 초보 엄마라면 ‘모의고사 성적표 용어 풀이’ 숙독 먼저 권한다. “원점수와 석차, 등급까지는 알겠는데 그외 항목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헷갈려요. 표준점수, 백분위 같은 용어는 입시 설명회에서 전해 들을 때뿐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답답하죠.” 박혜선(42·경기 군포시 당동)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지난해 받은 모의고사 성적표를 정리하며 딸과 함께 다음 학년 공부 로드맵을 짜고 싶었지만, 암호 같은 성적표 앞에서 무릎을 꿇었단다. 고2 아들을 둔 최선우(44)씨도 성적표 해석이 어렵기는 마찬가지. 시험을 볼 때마다 성적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어디에 기준을 둬야 할지 고민이라고. 고등학교 모의고사 성적표는 ‘수능’이라는 산을 오르는 데 있어 자녀의 현재 위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더 나아가서는 지원 가능한 대학까지 점쳐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로니컬하게도 많은 엄마들이 대학 진학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나 성적표를 어떻게 보는지는 잘 모른다.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까?
Advice 01 백분위 점수를 누적 관리하라
모의고사는 크게 시도 교육청 모의고사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로 나눌 수 있다. 작년까지는 고1, 2 학생들은 연 4회 시험을 치렀으나 올해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고1, 2 학생들은 연 2회 교육청 모의고사를, 고3 학생들은 평가원 모의고사 2회와 교육청 모의고사 4회를 치른다. 주관하는 곳에 따라 성적표 기재 내용도 달라진다. 교육청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원점수,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과 영역별 학급·학교 석차 등이 제공되고, 평가원 모의고사 성적표는 수능 성적표와 동일하게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만 제공된다.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는 “이들 점수 지표 중에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백분위”라고 강조했다. 물론 실제 수능 시험 후에는 본인의 목표 대학에서 반영하는 점수가 가장 중요하다. 등급은 많은 대학들이 수시 2학기의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며, 표준점수는 정시 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성적 지표로 선택하여 활용하기 때문. 하지만 수능 전인 현재 시점에서는 수능 이후와 그 중요도를 달리 생각해야 한다. 안 교사의 설명이다. “표준점수는 당월 시험의 난도와 응시 집단의 수준에 따라 점수가 계속 변합니다. 예컨대 6월 모의고사에서 언어를 120점 받고 9월 모의고사에서 115점을 받았다면 5점이 떨어졌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표준점수는 실제로 떨어졌을 수도 있고 올라갔을 수도 있죠. 때문에 표준점수로 월별 성적을 누적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학부모가 성적 향상의 잣대로 삼는 등급은 어떨까? 등급은 상위 누적 퍼센트에 따라 성적이 산출되기 때문에 수험생 개인별 누적은 가능하다. 하지만 등급 안에서 성적 편차가 크기 때문에 성적의 변화를 정확하게 가늠하기는 힘들다. 즉 지난 시험과 이번 시험 모두 3등급을 받았다 하더라도 백분위가 다르기 때문에 성적이 실제로 오른 것인지 떨어진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 맹점. 하지만 백분위는 전체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나타내는 점수다. 표준점수, 등급과 달리 명확하게 본인의 성적 변화를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한 수험생의 언어 영역 백분위가 3월 모의고사에서 91점이라면 100명을 기준으로 자신보다 수준이 낮은 수험생의 비율이 91퍼센트 정도 된다는 의미. 그런데 다음 시험에서 백분위 96점을 받으면 이전 시험보다 5퍼센트에 해당하는 수험생을 더 앞질러 본인보다 성적이 낮은 수험생이 96퍼센트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모의고사 성적을 누적 관리하여 학습 계획을 세울 때 활용해야 할 점수는 백분위>등급>표준점수 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안 교사의 조언이다.
Advice 02 성적표 분석 통해 수능 맞춤 전략 찾아라
비상에듀 평가연구실 이치우 실장은 “백분위와 등급 의 관계를 잘 살펴야 실제 수능에서도 등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평소 모의고사의 백분위 점수를 보면 등급 구분의 언저리에 있던 학생들이 수능에서 희비가 교차되기 때문. 백분위 커트라인은 1등급 96점, 2등급 89점, 3등급 77점, 4등급 60점, 5등급 40점, 6등급 23점, 7등급 11점, 8등급 4점, 9등급 0점이다. 만약 모의고사에서 외국어 영역 1등급을 받은 A학생의 백분위 점수가 96.01이라면 이 학생은 등급 간 경계에 있다는 얘기. 반대로 똑같은 영역에서 2등급을 받은 B학생의 백분위 점수가 95.88이라면 이 두 학생은 실제 수능에서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엇바뀔 수 있다는 것. 성적을 올리기 힘든 수리 영역도 등급이 낮다고 무조건 포기하기보다는 백분위의 의미와 성적표의 각 항목을 세세히 분석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찾는 것이 수순. 예를 들어보자. A학생(27페이지 성적표 샘플 참조)의 언어 성적은 3등급이고, 수학 성적은 5등급이다. 둘 중 어느 과목의 등급을 올리는 게 더 쉬울지 따져보면 다음과 같다. 언어 1등급에서 2등급까지 해당 등급 전국 인원 비율을 누계로 따져보면 11.43(4.34+7.09), 전국 백분위는 79.22다. 즉 이 학생보다 잘한 학생은 전국에 20.78퍼센트(100-79.22)가 있다는 얘기. 한 등급 올려 2등급이 되려면 20.78-11.43=9.35퍼센트를 따라잡아야 한다. 반면 5등급인 수리의 1~4등급까지 전국 비율을 누계로 계산하면 40.89(4.20+7.03+12.35+17.31). 전국 백분위는 54.52이므로 이 학생보다 잘한 학생은 전국에 45.48퍼센트(100-40.89) 있다. 따라서 한 등급을 올려 4등급이 되려면 45.48-40.89=4.59퍼센트를 따라잡아야 한다. 그렇다면 한 등급 올리기 쉬운 과목은 단연 수학이라는 결론. 즉 “평소 학습 전략을 세울 때 모의고사의 영역별 백분위 점수를 기준 삼아 학습 비중을 조정해야 수능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이 실장의 조언이다.
Advice 03 틀린 문항에 대한 정답률 체크는 필수!
이처럼 학습 계획의 진단 자료로 삼을 수 있는 모의고사 성적표. 따라서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지 정확히 측정하려면 시험을 치를 때 최선을 다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정작 학생들은 모의고사를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에 반영되어 대입에 영향을 미치는 중간·기말고사와 달리 모의고사는 내신 성적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 학생들이 범하기 쉬운 두 번째 실수는 이전 모의고사에서 틀린 부분을 제대로 보완하지 않은 채 다음 시험에 임하기 때문에 유사한 문제가 나와도 또 틀리는 것. 등용문기숙학원 김선현 과장은 이를 위해 “영역별 틀린 문항에 대한 정답률을 반드시 체크, 틀린 문항 중 난도에 따른 우선순위를 정해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위권 수험생들은 틀린 문항 중 난도가 높은 문항과 낮은 문항을 잘 선별,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쉬운 문항부터 해결하는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어려운 문항에서 경쟁자들과 점수 격차를 벌릴 수 있으므로 정답률이 낮은 과목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보충 학습이 필요한 문항은 영역별로 본인이 틀린 문항 중에서 정답률이 높은 문항 순으로 제시된 것. 따라서 전체 응시자의 정답률은 높으나 내가 틀린 문제를 파악할 수 있으므로 가장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부분이다. 모의고사 성적표에서 많은 학생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것이 정오표. 정오표는 정답률을 통해 시험의 난도를 추정할 수 있는데(A는 80퍼센트 이상의 정답률, B는 60 이상 80 미만, C는 40 이상 60 미만, D는 20 이상 40 미만, E는 20퍼센트 미만의 정답률을 나타낸다) 이를 보면서 ‘내가 뭘 틀렸는지’부터 정답률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만약 A와 B문제를 실수가 아니고 몰라서 틀렸다면 반드시 개념 혹은 기초 수준의 문제 풀이를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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