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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학년도 대학입시의 오해와 진실
작성자 청원고 등록일 09.04.28 조회수 263

< 2009학년도 대학입시의 오해와 진실 >

                                                    

1. 수능 변별력은 높아졌는가?

(답변) 금년부터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9등급과 함께 제공되면서 수능의 변별력은 분명히 높아졌다. 수능 9등급제는 동점자가 많아지면서 변별력이 떨어졌는데 금년부터 점수가 제공되면 9등급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변별력은 높아진다. 주로 수능 점수를 활용하는 정시모집에서 많은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폐지한 것은 이제 수능으로도 충분한 변별력이 있기 때문이다. 


2. 논술은 이제 필요 없는가?

(답변) 논술고사는 정시모집에서는 대폭 축소되었다. 정시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서울대와 인하대(다군)가 인문 자연 모두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연세대와 고려대는 인문계 모집 단위에서만 시행한다. 그러나 2학기 수시모집에서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은 대부분 논술고사를 시행하고 논술고사 반영 비율도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금년에는 2학기 수시에서 건국대와 숙명여대는 논술우수자 전형을 신설하였고 다른 대학들도 지난해에는 논술고사 성적을 50% 정도 반영하였는데 반영 비율을 높임으로서 2학기 수시에서는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높아졌다. 2학기 수시모집 규모가 확대된 점을 감안하면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에 지망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결코 논술고사를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다. 2학기 수시 논술고사 시행 일자가 수능 직전인 10월이나 수능 직후인 점을 감안하면 평소에 논술고사 준비를 해 두어야 한다.


3. 학생부는 신경 안 써도 되는가?

(답변) 학생부는 정시모집에서는 실질 반영 비율이 낮아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수시모집에서는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의 경우에도 학생부 위주의 전형을 시행하는데 성균관대와 이화여대는 각각 629명(18%)과 600명(18%)을 선발하고 고려대는 350명(9%) 연세대는 250명(7%)을 학생부 위주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지역균형 선발 전형을 통하여 학생부 위주로 758명(26%)을 선발한다. 지방 대학들은 모든 대학들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와 면접 위주로 선발하는데 학생부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09학년도 입시의 수시모집에서 지망 대학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학생부도 결코 무시할 수가 없는 전형 요소라는 것을 알 수가 있고 수험생들은 학생부에 대한 신경을 써야 한다.



4. 재수생이 초강세를 보일 것인가?

(답변) 지금까지는 예상과는 달리 재수생 수가 지난해 수준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9등급제 때문에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이 대거 재수를 선택하고 수능 점수제가 다시 부활하면 재수생 수가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부분이다. 다만 6월 이후 반수생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 성적만 따진다면 재수생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정시에서는 재수생 합격 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다. 그러나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수시 전형은 재수생들에게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어 2009학년도 입시 제도가 재수생들에게 무조건 유리하다고 할 수는 없다.


5. 수능 강화로 특목고생이 유리할 것인가?

(답변) 정시모집에서 수능 비중이 높아진 점은 분명히 특목고 수험생들에게 유리할 것이다. 특목고 수험생들은 학생부는 일반고에 비해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따라서 특목고 수험생들은 기본적으로 수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정시를 목표로 하는 전략을 세우고 수시에서도 특기자 전형이나 학생부 비중이 낮은 전형을 노린다면 지난해보다는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6. 정시보다 수시에 집중해야 하는가?

(답변) 수시 우선이냐 정시 우선이냐 하는 문제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보다 좋을 경우는 정시보다 수시에 주력해야 한다. 또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을 경우는 반대로 정시를 목표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2학기 수시에서는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2학기 수시에 지원하더라도 수능 공부는 열심히 해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능 공부에 1차적인 목표를 두고 2학기 수시모집은 본인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학생부가 불리하더라도 수시에서 학생부보다는 논술고사 비중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전략을 세우면 된다. 수시와 정시 중에서 어느 하나를 포기하고 다른 하나만 선택해서 지원 전략을 세우기보다는 수시와 정시를 적절하게 같이 지원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 이영덕(대성학원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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