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토탐방 5회차(마지막) 소백산 성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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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상철 | 등록일 | 14.11.22 | 조회수 | 9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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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토탐방 프로그램 5회차(마지막) 소백산 등정을 성료하였습니다. 탐방장소: 어의계곡(새밭)-비로봉-천동쉼터-다리안계곡 이동거리: 12.8km 이동시간: 6시간 50분 참가자: 학생 27명, 학부모: 6명, 교사: 5명, 산악전문 강사: 1명 [[산행일지]] 07:00 출석체크 07:05 버스출발 09:30 어의곡(새밭) 주차장 도착 09:40~55 체조 및 준비운동 13:10 소백산 비로봉 도착, 기념촬영 13:40~14:10 주목 기념목(고사목) 점심 15:10 천동 쉼터 도착 16:15 다리안 폭포 도착 16:40 다리안계곡 주차장 도착 16:45 버스 출발 [[산행느낌]] 새밭 주차장에 도착하여 체조를 하고, 어의곡을 출발하였다. 충북산악연맹에서 김학분 선생님께서 함께하여 주셨고, 마지막 행사인 관계로 교장선생님께서 함께하셨다. 그리고 멀리 뉴욕에서 SARA(새라)선생님도 함께해 주셨다.
이제는 익숙해진 단체 산행이라 최약체인 학생들과 교장선생님께서 나의 바로 뒤에 위치하시고, 남학생들과 김학분 샘은 맨 뒤에 위치하고 소백산 비로봉을 향해 출발했다. 가을의 흔적은 길바닥과 계곡에 찐하게 남겨져 있었다. 낙엽송이 떨궈놓은 바늘같은 낙엽들이 길에도, 계곡의 바위위에도 두텁게 쌓여있었다. 마치 콩가루를 뿌려놓은 것 같았다. 그런데 세대차이인지??? 학생들의 입에선 치즈를 뿌려놓은 것 같다는 표현이 나온다.
계곡을 올라 960고지를 오르니 길가 곳곳에 얼음이 보이길 시작한다. 몸도 마음도 산에 익숙해질 즈음에 간식을 먹고, 1200고지에 다다르니 안개가 짙다. '오리무중'이 느껴진다.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것!, 낙오될 수 있음'을 알렸다.
1350고지를 통과하니 안개는 매우 짙어져 오고, 1390고지를 오르니 능선이라 바람도 있다. 어의곡에서 오르며 더운기운을 흠뻑 느꼈었다면, 1400고지부터는 영하의 안개바람이 우리의 오른쪽을 세차게 때리며, 체온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며 겨울임을 깨닫게 해주었다. 바위에 의지하여 복장을 추스렸다. 외투를 꺼내 입고, 장감도, 버퍼도,,,,, 단단히 장비를 챙기고 비로봉에 올랐다.
기념촬영을 마치곤, 쫒기듯이 하산을 했다. 천동계곡을 향하여 내려오다가, 주목나무 군락지에 도착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살아있는 600~800년된 주목들은 자태가 우아하며, 늠름하였다. 주목 군락지를 벗어나는 지점에 고사된 주목을 기념비처럼 세워놓았다. 손으로 만져보면 무척 단단하다. 뼈만 남아 딱딱한 것 같은 고사목은 1,000년이 아니라 10,000년이라도 갈 것 같았다.
점심을 먹었다. 오늘 산행이 마지막이라서인지, 김참이슬어머니의 불고기, 이정명 여사님의 배추국, 1학년 김지연어머니의 오미자차, 김희주어머니의 치즈빵, 고상만 실장님의 컵라면, 학생들 어머님들이 싸주신 각종 과일과 다양한 먹거리들로 풍성한 만찬이 펼쳐졌다. "이렇게 행복할 줄 알았으면, 지난번에도 올걸~"하시며 함박 웃음을 보이시는 교장선생님의 표정이 너무나 맑고 행복해 보였다.
행복한 점심을 먹고 하산을 시작했다. 비로봉에선 안개와 바람과 영하의 온도가 그렇게 겨울임을 각인시켜 주었는데, 하산을 시작하니 땀이 난다.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지난 10월 초에 답사를 와서 먹었던 천동쉼터의 '산채전'이 생각난다. 취나물을 주 재료로 사용한 빈대떡인데, 밀가루를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산채만 가득한 것 같았다. 한 첨을 집어 입속에 넣으면 취나물의 향기가 입안 가득 퍼지며, 고소한 맛이 온 몸을 자극했었다. "지금 껏 먹어 본 어떤 빈대떡보다도 최고의 맛이다." 라고 표현했던 집사람의 표정이 스쳐지나간다. 언제 또 다시 올지 모르니 일찍 내려가 주문을 해서, 우리 팀이 맛을 보게 해야겠다라는 생각에 김학분 강사샘을 선두에 세우고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산채전을 3장 시켰다. 주인 내외분이 부지런히 전을 부친다. 곧 도착한 우리 팀에게 한 첨씩 나누어 주었다. "음~!!!, 너무 맛있어요^^"라고 아쉬움을 표현하는 학생들의 얼굴에서 나의 선택이 훌륭했음을 느낀다. 행복한 산채전을 추억으로 남기며, 하산을 했다.
다리안 계곡에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날씨는 흐림, 바람은 거의 없었다. 역시 다리안 계곡의 물은 맑았다. 국립공원 담게 맑고 깨끗하게 잘 보존되어 있었다. 물이 매우 맑아서 뛰어들고 싶을 정도였다. 16시 40분 경에 주차장에 도착하여 일정을 마무리 했다.
[[되돌아 보며]] 나의 고교시절엔 자연을 볼 줄 몰랐었다. 산을 오르고, 자연을 느낄 줄 몰랐었다. 워낙 산골에서 태어나고, 산골에서 자랐 탓도 있겠지만, 어린 마음에는 쉼고 간단한 걸 좋아했지, 어렵거나 힘들거나 복잡한 것은 회피하고 싶어 했을 것이라 회고 된다. 하지만 지금 함께하고있는 청원고인들은 다르다. 5개의 산을 오르며, 경치를 보고 표현하는 것을 들어보면, 매우 놀라울 따름이다. "우와! 넘 이쁘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보여주셔서".... 이런 표현을 한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말씀하신다. "자연이 아름답다고 느낀 시점이 최근이다.", "나이 40이나 50이 되어서 느낀다."라고... 하지만 청원고인은 17, 18의 나이에 느낀다.
아마 이 학생들이 30세, 40세가 되면 대한민국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 느낀다.
이제 5회에 걸쳐 실시한 국토탐방은 성료되었다. 청원고인여! 5회에 걸쳐 실시한 국토탐방은 이제 마음 속 깊은 곳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고이 간직하고, 이제부턴 공부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커다란 프로젝트의 첫 출발을 내딛어 보자꾸나.
[[[감사인사]]] 그동안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과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행사를 허락해주신 교장선생님! 예산을 허락해주신 행정실장님! 간식을 준비해주신 이정명 여사님! 학생들관리를 보조해준 허준 학생대장! 행사를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 간식을 지원해주신 2학년 학부모 대표(임상화 모)님! 학생안전교육과 코스 운영을 도와주신 충북 산악연맹 소속의 김학분, 김영민 선생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행사를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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