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에 대하여 공부하다보니 엄마아빠의 힘드신 것을 알았어요

청원고의 유수빈, 강민정 학생이 전국을 제패했다. 지난 30일 대구에서 열린 제2회 지방자치박람회 특집 도전 골든벨 대회에서 청원고 유수빈 학생이 우승을, 강민정 학생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에서 모인 250명의 학생들을 제치고 청원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방 자치’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집 도전 골든벨에는 각 시도를 대표하는 250명의 학생이 치열하게 경쟁하였다. 2시간 동안 계속된 골든벨에서 박람회장에 모인 수많은 관객들에게 충북의 명문 청원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최후의 3인에 청원고 2명, 경북 예천여고 1명이 남은 상태에서 강민정 학생이 아쉽게 탈락하고 이제 최후의 두 명이 최종 문제를 겨루게 되었다. 마지막 문제는 ‘다양한 산업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나 서비스, 공공기관에 의해 통제되는 서비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제공받을 수 없는 서비스 등을 무슨 자본이라고 하는가?’라는 문제였다. 정답은 사회적 자본! 유수빈 학생이 정확히 정답을 적어 최종 승자가 되었다. 기막힌 우연의 일치는 KBS 사회적 자본 제작팀이 펴낸 『사회적 자본』이라는 책을 우리 청원고에서는 지난번 교내 사제동행 독서논술에서 선정 도서로 활용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에 참가한 우리학교 10명은 2주전부터 서로 공부한 내용을 서로 돌려가며 공부하였고, 박람회장 대구로 달리는 버스안에서도 우리는 공부하며 갔다. 우승후 인터뷰에서 지방자치에 대하여 공부를 하다보니 아빠가 지방공무원이신데 아빠가 힘든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게되었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면서 실력만 청원고가 아니라 그 따뜻한 마음에 다시 한번 감동하였다.